[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상승을 잡기위해 뛰고 있지만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날아가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걸 감안하면 향후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 7.8%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3.1% 수준이었으나 9월 4.0%, 10월 5.0%로 올랐고, 11월 4.9로 잠시 주춤한뒤 12월 5.3%로 다시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1.6%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7월 1.9%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처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원유를 비롯한 세계적인 원자재가격 급등에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도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유가상승 등 전월과 비슷한 상승요인에 내부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동월대비 6.2% 급등했다. 과실과 채소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74.8%, 47.2%로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6개월째 하락하던 축산물은 15.2% 급등으로 전환해 21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공산품은 석유제품(13.2%)과 화학제품(11.5%)을 중심으로 6.8%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서비스(5.2%)와 전문서비스(3.3%)를 중심으로 1.8%올라 전월과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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