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정부가 이집트 사태로 인해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김정관 에너지지원실장 주재로 정유업계와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집트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에 대비했다.
이집트 사태가 확산되면서 석유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에 브렌트유가 배럴달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석유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에즈 운화와 수메드 송유관 봉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실제 운송차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경부도 "국내 석유수급은 이집트와의 석유거래 물량이 크지 않고, 대부분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1월 소비자물가가 4%대로 올라선 상황에서 이집트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해 정유업계에 최대한 가격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유가 모니터링 등 가격 안정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집트 사태로 석유수급이 차질이 발생한다면 정부 비축유 8500만배럴 등을 방출하겠다는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집트 소요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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