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최대 10.5조 투자..미래동력 발굴 강화
2011-01-13 10:00:00 2011-01-13 18:19:3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SK(003600)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고용창출을 위해 사상 최대의 투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SK그룹은 13일 올해 '경영계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설비와 R&D, 고용 모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투자확대와 관련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확보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며 투자와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기반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미래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지속적인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자원부국(資源富國)'화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또 미래성장을 견인할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 SK그룹 2011년 투자계획
<자료 = SK> 
 
◇ 투자 처음으로 10조 넘겨..국내투자만 8.8조
 
SK그룹은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8조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10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투자액은 불과 5년여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투자계획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투자 확대다.
 
SK는 국민경제 기여를 위해 전체 투자금액의 84%인 8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IT) 인프라와 에너지 설비 효율화 등에 5조7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미래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매년 확대해 온 연구개발(R&D) 투자도 ▲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000억원) ▲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등에 1조4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의 콘텐츠 확대 등 지분투자용으로 1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 해외 자원개발 대폭 확대 1.7조원 투자
 
SK는 올해 해외 자원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나서 전체 투자금액의 10% 가까운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까지 전세계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배럴(국내 7~8개월 사용분)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SK는 투자확대를 통해 중장기 원유생산량을 현재의 2배수준인 10억배럴까지 높이기로 했다.
 
중점 투자지역으로는 중국외에 최태원 회장이 언급했던 중동과 중남미 지역이 유력하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해외사업 투자와 관련해 이들 지역을 언급하며 "주력인 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플랜트, 건설, 도시 정비사업 등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계열사 간 사업통합에 나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올해 신규고용 '3000명'
 
사상 최대의 투자를 통해 SK그룹은 올해 신입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3000명을 직접 채용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던 지난해 2400명보다도 2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SK는 또 직접 채용 외에도 8개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수백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며 "설비와 R&D 투자, 인재채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경영에 나서는 것은 실행력을 확보해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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