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 경제상황에 대해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KDI는 10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경기 정상화에 따른 고용의 개선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높아진 3.5%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근원물가도 2.0%로 2%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품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국제유가가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일부 개도국의 물가상승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전망기관과 해외투자은행들이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주택시장 동향'을 따로 분석해, 최근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은 부정적인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미국의 신규주택착공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 주택가격지수도 하락하면서 주택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로지역의 경우에도 일부 국가의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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