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배터리협회장 “한국판 IRA 직접 환급 추진…소재사 지원 확대”
6회 배터리산업의 날 행사 전 질의응답
“포스코퓨처엠, 내년 하반기 개선 기대”
2026-10-29 17:05:46 ㅣ 2026-10-29 17:05:4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포스코퓨처엠(003670) 대표)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직접 환급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셀 제조사들의 실적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재사들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 실질적인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취지입니다.
 
29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 앞서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오세은 기자)
 
29일 엄 회장은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6회 배터리산업의 날‘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직접 환급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 회장은 “셀 3사(삼성SDI(006400)·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가 실적이 좋아져 이익을 내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영세한 업체라든가 많은 회원사가 적자 상태”라며 “직접 환급 제도와 관련해 협회가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회원사들이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 회복이 소재업계까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놨습니다. 엄 회장은 “2분기에 들어서면서 셀사를 중심으로 이익이 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여전히 적자를 보는 소재사가 있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셀 3사가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하단 공급자들에게 효과가 전이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북미 ESS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한국 배터리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유럽도 전기차 시장에서 20~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셀사들이 이익을 냈고, 그 여파가 소재업계로 내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업황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는 가동률을 꼽았습니다. 엄 회장은 “업황 회복의 기준은 가동률”이라며 “가동률이 결국 수익성으로 연결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인 수주는 2~3년 후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수주 실적을 보면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량과 가동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언론에 발표된 계약을 기준으로 양극재를 합쳐 약 150만톤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두세 건의 추가 계약을 통해 약 120만톤을 더하면 총 270만톤 정도의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수주는 보통 2~3년 후 공급으로 이어지지만,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량이 늘고 가동률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본격적인 가동률 상승 시점으로는 2028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터리 산업의 날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21년 제정됐으며,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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