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공업축제가 예산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관람객 만족도와 시민·지역예술인 참여를 높였습니다. 공무원과 시민단체의 동원 부담을 덜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한 결과입니다. 울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기획과 운영의 주체가 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대표축제의 방향을 모색합니다.
류재균 울산시 경제국장이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2026 울산공업축제 개최 운영 실적 및 성과 등 종합적 분석 결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청)
류재균 울산시 경제국장은 2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울산공업축제’ 운영실적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관람객과 축제 관계자·참여자, 축제·관광 전문가, 추진위원회 등 4개 주체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올해 총예산은 36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71억8000만원보다 35억3700만원, 약 49% 줄었습니다. 연계행사를 15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대신 본행사에 신규 프로그램 6개를 추가했습니다. 지출을 줄이면서도 시민이 즐길 콘텐츠를 보강하는 데 무게를 둔 겁니다.
거리행진을 폐지하고 전문 안전인력 투입을 확대하면서 행사인력은 지난해 1만806명에서 올해 필수 운영인력 544명으로 줄였습니다. 시는 공무원과 시민단체의 강제참여 부담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시민·지역문화예술인 참여는 382명에서 1051명으로 175% 늘었습니다. 울산시민한마당과 개운포신라팝, 댄싱카니발 등 신규 프로그램과 폐막 무대를 통해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설 자리를 넓혔습니다.
관람객 종합 만족도는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가족 동반 관람 비율도 45.2%에서 72.4%로 높아졌습니다. 예산 감축이 만족도 저하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운영 내실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소상공인 참여 부스의 총매출은 약 4억9441만원에서 5억910만원으로 1469만원 증가했습니다.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 조사에서 축제 기간 울산시 전체 관광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7.1%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울산시는 이 수치만으로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주변 상권의 매출 변화와 방문객 소비 규모를 함께 분석하고 전통시장·골목상권, 숙박·음식점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관람객 조사에서 타지역 응답자 비율은 3.7%에서 7.3%로 상승했습니다.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일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비중이 낮아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홍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통·주차와 휴식공간 부족도 개선 과제로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울산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은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차별화된 핵심 프로그램을 주문했습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낮 시간대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확충, 구·군별 축제 지원 확대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울산시는 시민의 기획·운영 참여를 확대하고 울산의 산업·역사·미래를 담은 콘텐츠와 명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시정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류 국장은 “이번 성과평가는 금년도 공업축제의 성패나 존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축제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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