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차기 회장, 일 잘하는 사람 뽑아야"
자수성가·수출·매출 실적에 화합 능력도 기준으로 제시
후보 3~4명 거론…제28대 회장 선거 내년 2월2일 실시
후보 거론자들 포럼 불참…"이사회 차원 선제적 조치"
2026-10-22 11:00:00 ㅣ 2026-10-22 11:00:00
[제주=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일을 잘하는 기준으로는 자수성가, 수출 성과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요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김 회장은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의 자격 요건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내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은 다소 간결한 기준을 얘기했습니다.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선거는 사실 냉정한 심판"이라며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회장단에서 3~4명 정도가 후보로 얘기되고 있는데 후보 등록할 때까지 등록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으나 예전처럼 과열되는 양상은 아닐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회장은 일 잘하는 사람의 기준으로 자수성가형 경영자를 꼽았습니다. 김 회장은 "자수성가했는지, 수출을 많이 하는지, 매출은 어떤지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상황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화합하면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성품도 중요하다"고 보탰습니다.
 
이번 리더스포럼에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사전 등록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사전 선거운동 위반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제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 차원에서 검토한 사안"이라며 "포럼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사회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들을 직접 인터뷰해 동의를 구했고 양해 속에서 불참이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회원사들이 많아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법 개정이 필요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회장은 "경제 6단체 중 선거가 법으로 규정된 곳은 중기중앙회가 유일하다"며 "(리더스포럼과 같은 자리에서)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시간을 주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회장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 기간을 열흘 연장했고, 취임 전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선거 일정을 앞당기는 등 정관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였다"고 부연했습니다.
 
김 회장은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며 차후에 더 이상 출마할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중기중앙회 놀러는 올지 모르지만 일하러는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자리는 너무 힘들다. 이게 솔직한 소회다"라고 했습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입니다.
 
제28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2월2일 치러집니다. 정식 선거 공고는 오는 12월11일 나올 예정입니다. 후보 등록은 내년 1월1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이후 1월3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이어집니다. 본선 투표에는 협동조합 이사장 등 600여 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합니다.
 
제주=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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