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 사망자가 3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가 산업재해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과 현장 감독을 강화한 가운데 건설업과 기타업종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줄었고, 상반기까지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감소세도 사업장 규모 전반으로 확산됐습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참가 업체가 고소 작업 안전장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재와 전쟁' 선포 이후…3분기 누적 사망자 366명
고용노동부는 2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서 올해 3분기까지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가 366명, 34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는 91명, 사고 건수는 98건 감소했습니다. 3분기 누적 사망자 수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5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0명 줄었고, 기타업종도 84명으로 44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사망자는 132명으로 13명 늘었습니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과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사고 건수는 건설업 52건, 기타업종 44건, 제조업 2건 등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습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223명,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43명이 사망해 각각 전년 동기보다 52명, 39명 줄었습니다. 상반기까지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던 감소세가 3분기에는 사업장 규모 전반으로 확산한 모습입니다.
산재 사망자는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분기 사망자는 지난해 137명에서 올해 113명으로 24명(17.5%) 줄었고, 상반기 누적 사망자도 287명에서 253명으로 34명(11.8%) 감소했습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022년 510명, 2023년 459명, 2024년 443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57명으로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노동부가 제도 개선과 현장 대응을 강화한 점이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아주 심하게 이야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기업들이) '죽어도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노동부는 위험성평가와 작업중지권을 강화하고 반복 사고 유형별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신고포상금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화재·폭발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지방정부에 143억원 규모의 지역별 맞춤형 재해 예방 사업비를 지원하는 한편 민간 안전 일터지킴이 1000명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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