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 3분기 매출 600%대↑…삼성·SK 맹추격
누적 순익 26조 육박…흑자 전환
최대 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2026-10-17 19:38:53 ㅣ 2026-10-17 19:39:36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에 올라탄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범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데 이어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며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창신메모리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CXMT는 실적 예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619% 증가한 1147억~1197억위안(약 22조9000억~23조9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분기와 비교하면 15~20% 증가한 수치입니다.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528억4300만위안(약 10조5000억원)보다 1.0~3.8%가량 늘어난 533억9500만~548억9500만위안(약 10조6000억~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1억위안(약 6조4000억원)보다 725~741%가량 증가한 2650억~2700억위안(약 53조~54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해 1~3분기 53억위안(약 1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CXMT는 올해 같은 기간 1310억~1325억위안(약 26조2000억~26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CXMT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AI 연산력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며 “세계적으로 D램 산업 경기가 올라가면서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산능력 건설, 제품 연구개발(R&D), 공정기술 업그레이드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웨이퍼당 산출량과 생산능력 이용률을 한층 높였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이밍 CXMT 회장은 자기자본이나 자체조달을 통해 10억~20억위안(약 2000억~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을 회사 측에 제안했습니다. 과창판 기업들의 기존 자사주 매입 규모가 2억~8억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발표는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CXMT 측은 자사주 매입 제안은 회사 발전에 대한 자신감 등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자 이익 보호와 신뢰 증진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CXMT 주식 중 현재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비중은 6%대에 불과해 20억위안 규모 자사주 매입 시 현 유통 물량의 1% 가까이를 사들이게 됩니다. 유통 물량이 더욱 줄어들어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주가 약세 속에 CXMT 주가는 지난 15일 5.24%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위안(약 600조1000억원) 아래로 내려가고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16일 다시 3.28% 상승하며 시총 3조위안과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앞서 CXMT는 지난 7월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3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본토 증시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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