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신한금융투자는 5일
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인수가격 5조1000억원은 적정하다는 설명이다.
법원은 전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채권단은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 매각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이제 5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현대건설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근거한 지분법이익은 현금성 자산의 이익 창출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종가기준에 의한 경영권 프리미엄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의 기회비용을 넘는 지분법이익 증가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이익 증가와 현대건설 적정가치 대비 5조1000억원의 인수대금은 과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견조하다고 할 때 투자주식으로서의 현대건설은 지분법이익의 증가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이는 현금성자산의 이익 창출을 상회할 것이므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결국 자동차부문의 영업력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의 펀더멘털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제품사이클이 품질사이클에서 브랜드사이클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해외 공장으로부터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현대건설 이슈로 현대차그룹의 주가 약세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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