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토리든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와 바디케어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내년 초로 예상되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단순히 구다이글로벌의 매출 규모나 개별 브랜드 성장성을 넘어 여러 브랜드를 보유·육성하는 멀티브랜드 플랫폼형 뷰티 기업으로서 어느 정도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토리든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며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최근에는 바디케어 카테고리 확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IPO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71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4.5%, 영업이익은 98.5% 증가했습니다.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의 성장 전략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입니다.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스킨케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죠. 구다이글로벌은 그동안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기존 브랜드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IPO를 앞두고 성장성과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뿐 아니라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췄는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K뷰티 시장에서 주목받은 인디 브랜드는 빠른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 평가가 기존 인디 뷰티와 다른 점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다이글로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멀티브랜드 대기업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에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프리미엄의 이유와 기준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지만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구다이글로벌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이 중요한 밸류에이션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구다이글로벌이 높은 IPO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역량이 핵심적인 밸류에이션 요소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각 브랜드의 매출과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유하는지, 새로운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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