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300㎞ 비행
안규백 "600㎜ 초대형 방사포 추정…발사 전부터 소실까지 추적"
2026-08-20 19:14:39 2026-08-20 19:14:39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20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한·미가 북·미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종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북한이 핵무기 57개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북한의 핵무기가 80~120기 가량이라는 연구기관 분석을 전한 직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미 대화 카드를 꺼내든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5시경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건 UFS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 12일 이후 8일만입니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으며, 일본과도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속개 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600㎜ 방사포로 추정된다"며 "그린파인 레이더로 발사 전부터 비행, 소실 단계까지 계속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진행된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신형 240㎜·600㎜ 방사포와 자주포, 전술미사일 등 신규 무기체계를 접경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600㎜ 초대형 방사포(KN-25)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휴전선 인근에 600㎜ 방사포가 배치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무력시위를 벌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19일)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한·미합동군사연습 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며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부장은 '쌍매훈련' '프리덤 쉴드' '연합구조전훈련' '연합기뢰전훈련' '프리덤 플래그' '허큘레스 가디언즈' '연합군수지원훈련' 등 그동안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열거하며 "이번에 축소됐다는 연습과정이 이미 전에 진행된 연합훈련들에 의해 충분히 대체되고도 남는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미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UFS 연습을 대폭 축소했지만 북한이 UFS 연습 축소가 아닌 전면적인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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