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전쟁 종식 나서겠다…남북 당사자 논의 시작하자"
광복절 81주년 경축사서 밝혀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북핵 고도화 멈출 방안 논의"
일본에 "평화 번영 함께 열자"
2026-08-15 12:09:07 2026-08-15 13:53:4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북한을 향해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일 부당 재산 환수…확실한 책임 묻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한 청사진으로 '포용적 평화 공존', '안정적 평화 공존', '책임 있는 평화 공존'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면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지난 1년 동안 한·일 양국은 활발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지혜를 모아 우리 공동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한다"며 '그렇게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가깝고도 또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지만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등 현직 각료들과 함께 자민당 간사장, 총무회장 등 핵심 간부들도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찾았습니다.
 
일본 측이 과거사 문제에서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일본 측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호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지난 6월2일 '친일재산귀속법'이 공포된 만큼,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부당 축적했던 재산을 조사·환수해 역사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국가에 귀속된 친일 재산을 더욱 책임 있게 관리해, 그 재원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각별한 예우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을 더 각별하게 예우하고,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포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정부가 청년 뒷받침"
 
이 대통령은 "광복의 빛, 산업화의 빛, 민주화의 빛을 밝혀 온 우리에게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며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두터운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내겠다"며 "독립에 대한 열망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향한 열정이, 그 시대 청년들을 새로운 나라의 주역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의 청년들이 내일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경축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 대표, 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및 일반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