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첫 분기 흑자…"2031년까지 KBO 독점, 웨이브 합병도 속도"
KBO·오리지널 흥행에…가입자·광고매출 쌍끌이 증가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 9~10월 공개…"손익 영향 최소화"
KT와 광고·콘텐츠 협력 논의…하반기 웨이브 합병 본격화
2026-08-06 17:22:10 2026-08-06 17:22: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2020년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KBO)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을 바탕으로 가입자와 광고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티빙은 KBO 독점 중계를 2031년까지 이어가는 한편, 하반기에는 웨이브와의 합병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6일 CJ ENM 실적발표에 따르면 티빙은 2분기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 달성입니다. 
 
장현경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CJ ENM 컨퍼런스콜에서 "KBO 시즌 성과와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유미의 세포들3' 흥행으로 가입자가 순증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증가했다"며 "광고 매출과 구독 매출의 고성장, 해외 판매 매출 확대가 더해지며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티빙 매출액 추이. (자료=CJ ENM)
 
실제로 티빙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고, 광고 매출은 52.2% 늘었습니다. 회사는 HBO맥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브랜드관 확대를 통해 해외 판매 매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티빙은 광고 비수기 진입과 콘텐츠 확보 비용 증가, 해외 판매 감소 등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독과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티빙은 이날 KBO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과 영상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은 물론 신인드래프트와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KBO 주요 행사에 대한 독점 중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웨이브와의 합병 논의도 하반기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CJ ENM은 "현재 KT(030200)와 광고와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티빙과 웨이브 합병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SLL중앙과의 협의도 KT와의 논의와 연계해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티빙은 CJ ENM이 최대주주이며 KT 계열 KT스튜디오지니와 네이버, SLL중앙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웨이브 합병은 주요 주주 간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KT와의 협의가 향후 논의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안도 오는 9~10월 공개합니다. 회사는 고객 보상과 함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빙은 "재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고객 보상안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과태료 처분"이라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손익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안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MAU 감소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티빙의 MAU는 850만2005명으로 전월 대비 12% 감소하며 쿠팡플레이에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티빙은 "1월부터 5월까지 KBO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MAU가 크게 증가했고,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가 일시적으로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단기적인 감소가 나타났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MAU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 확대되면 이용자 지표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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