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보류 대 '인력 증원' 거부…울산시·의회 팽팽한 맞불
시의회, 시청에 SNS·예산분석 인력 등 4명 '증원' 요청
김상욱 "6대 광역시 가운데 울산시의회 정원 비율 최고"
시의회 "의원당 직원수 3.77명…대전·광주보다도 적어"
2026-07-23 17:27:41 2026-07-23 17:27:41
[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상대방의 핵심 안건을 가로막으며 충돌하고 있습니다. 시의회가 시청의 조직 개편안을 보류하자 시청은 의회의 인력 증원 요구를 거부한 겁니다. 둘이 맞불을 놓으면서 집행부와 의회 간 행정 갈등과 힘 겨루기는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울산광역시의회 전경. (사진=울산광역시의회)
 
22일 울산시와 울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시청에 의회사무처 전문인력 4명 증원을 요청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담당 2명과 예산분석 담당 2명 등입니다.
 
그런데 김상욱 울산시장은 시의회의 인력 충원 요구에 대해 반대를 피력했습니다. 김 시장은 최근 개인 유튜브채널을 통해 "울산 같은 경우 집행부와 의회의 정원 비율을 보면 (전체 일반직 정원에서 의회 일반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다"라며 "더 늘리면 감사원에서 문제로 삼을 수 있는데, 왜 자꾸 늘려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김 시장은 이어 "시의회는 집행부인 울산시청 대비 초과근무가 현저히 낮아 일반 직원들이 매우 선호하는 근무처라며 “(그런데도) 인력을 더 늘리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회의 요구는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뉴스토마토>가 전국 광역시의 '정원 규칙'에 공개된 광역시의회 정원 현황(연구직, 지도직, 소방직, 경찰직 제외)을 취합한 결과, 7월 기준 울산시의회 일반직 정원은 83명입니다. 집행부 1868명을 포함한 전체 일반직 정원 중 의회 정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4.25%입니다. 이는 6대 광역시의회 중 가장 높습니다. 울산시의회에 다음은 △대전시의회 4.14% 대구시의회 3.94% △전남광주시의회 3.79% 부산시의회 3.67% 인천시의회 3.35% 순이었습니다.
  
의회가 요구한 인력 충원은 김 시장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의회사무처 소속 공무원의 임용권자는 시의회 의장이지만, 인건비·예산안을 편성하는 권한은 시장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의회는 이날 기회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논리가 비약적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공진혁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요청한 4명은 일반직 정원이 아니라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이어서 정원과는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울산시는 의원이 22명에 직원이 83명으로 의원 1인당 직원수가 3.77명"이라며 "대전시의회는 4.68, 전남광주시의회는 4.18명으로 울산이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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