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 펩트론이 10일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및 중추신경계(CNS)를 포함한 복수의 물질에 대한 공동 연구가 현재도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펩트론은 이날 "당사가 진행 중인 공동 연구는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주 서한 형식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회사가 입장문을 낸 이유는 최호일 펩트론 대표가 지난 9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진행된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한 발언 때문입니다. 최호일 대표는 릴리와의 공동 연구 제형에 터제파타이드가 포함되지 않았고 릴리가 타사와 터제파타이드 관련 계약을 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펩트론은 2024년 10월7일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위해 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입니다. 해당 약물들이 무엇인지는 비공개했습니다. 다만 터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대표 성분이고 스마트데포는 투약 주기를 월 1회로 늘리는 기술인만큼, 공동 연구에서 터제파타이드가 제외됐다는 사실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생겼습니다.
이에 대해 펩트론은 "최 대표의 발표 내용은 공동 연구의 전체 내용과 범위를 정확하게 반영한 게 아니다"라며 "공동 연구는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아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사와 릴리 간 계약 대상과 관련한 최 대표의 발언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견해를 언급한 것이며, 당사가 타사 계약의 구체적인 대상이나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공식적으로 판단한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해당 내용은 타사 계약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또 주주 서한에서 "릴리와의 공동 연구를 계약에 따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라며 "공동 연구 대상 물질, 연구 내용 및 평가 결과 등은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최 대표 역시 주주 서한에 첨부된 입장문에서 "제가 발표에서 말씀드리고자 했던 취지는 공동 연구의 가치가 축소됐다거나 비만·당뇨 분야 공동 연구가 종료됐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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