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가 올해 상반기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리서치 활성화를 추진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정작 코스닥 시장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는 591개 종목을 대상으로 3196건 발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3개 종목 대상 2666건보다 약 19.9%(530건) 증가한 규모입니다. 보고서가 발간된 종목 수도 28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리포트는 8446건에서 8830건으로 4.5% 증가했습니다. 보고서가 발간된 종목 수는 390개에서 381개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리포트 확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의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 확대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도 리서치센터 내 코스닥 담당 인력을 보강하거나 조직 역량을 확대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리포트 증가가 시장 활력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925.47포인트로 시작해 지난 4월 12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최근 800선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됩니다. 투자 자금이 반도체로 쏠리면서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된 탓입니다. 리서치 확대 효과 역시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리포트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지수가 말해주듯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리포트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뿐 투자 판단의 결정적 근거로 삼지는 않는다. 정보가 부족해서 코스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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