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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4일 16: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속에서 배터리 업계가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SK온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석유 트레이딩과 윤활유 사업을 추가해 배터리 부문의 업황 부진을 상쇄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로 재무안정성을 지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국 조지아주 SK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2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온은 독자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계열사 흡수합병을 추진해왔다.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시작으로, 지난해 SK엔텀과 SK엔무브를 순차적으로 흡수합병했다.
계열사 인수·합병으로 SK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56조 7476억원을 기록해 전년(14조 347억원) 대비 4.04배 성장했다. 새로 편입된 석유 트레이딩과 윤활유 부문의 실적이 가세한 결과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생산세액공제 보조금을 반영한 연결기준 조정EBIT마진은 -0.5%로 전년 대비 7.3%p 올랐다. 합병 부문에서 상당한 영업이익을 창출해 배터리 부문의 적자가 상쇄됐다.
주력 사업인 배터리 부문의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변수다. 업황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전격 종료함에 따라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부진이 심화됐다.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 또한 가중됐다. 실제 SK온의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36.5%까지 떨어졌다. 앞서 SK온의 주요 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 2024년 43.8%, 지난해 말 48.7%를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SK온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1GWh 규모의 공급 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민원식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SK온 신용평가보고서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 ESS 시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대비 규모가 작아 기존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ESS 신규 수주 확대 여부와 LFP 배터리 CAPA 확보 수준 및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 시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위한 선제적 자구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설비투자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투자 계획을 과감히 연기·축소하는 긴축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증설이 일단락되면서 작년 자본적지출(CAPEX)은 3조 5855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올해 1분기 차입금 역시 16조 9281억원으로 전년(20조 2726억원) 대비 16.50%(3조 3445억원)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4년 50.1%에서 지난해 42.2%, 올해 1분기 40.7%까지 낮아졌다.
다만 단기채무 상환 부담은 존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1년 내 만기 도래 차입금은 8조 2675억원이다. 회사는 현금성자산을 4조 2750억원 규모로 확보해 유동성 대응력을 유지 중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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