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도료업계 주요 상장사들 중
노루페인트(090350)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CC(002380)를 제외하면 도료 전문 기업 중 노루페인트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크지만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그 반대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노루페인트가 지난 1일 공시한 지난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6개만 충족해 준수율이 40%에 그쳤습니다. 이는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795곳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인 47.8%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노루페인트는 2024년에도 15개 핵심지표 중 4개만 준수하며 준수율 26.7%로 도료 업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주 관련 5개 지표 중 2개, 이사회 관련 6개 지표 중 3개, 감사기구 관련 4개 지표 중에서는 1개를 준수했습니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 계획 연 1회 이상 통지, 집중투표제 채택,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CEO 승계정책 수립, 독립 내부감사부서, 감사기구 내 회계·재무 전문가, 외부감사인과 경영진 없는 독립회의는 미준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도료업체와의 비교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집니다.
SP삼화(000390)의 준수율은 66.7%였고
강남제비스코(000860)와
조광페인트(004910)는 각각 53.3%였습니다. SP삼화의 경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2024년 46.7%에서 지난해 66.7%로 20.0%포인트 올렸습니다. 노루페인트는 전년 대비 지난해 준수 항목을 2개 더 늘렸지만 SP삼화와의 준수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특히 노루페인트는 2024년에 있었던 독립 내부감사부서가 지난해에는 사라졌습니다. 지배구조 지표가 일부 항목에서 오히려 후퇴했다는 의미입니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독립 내부감사부서가 없고 감사기구 내 회계·재무 전문가도 없습니다. 노루페인트 측은 상근감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직 규모 및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별도의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나 주주총회에서 감사를 선임해 독립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향후 관련 법령 및 회사 규모 등을 반영해 감사위원회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EO 승계정책도 부재합니다. 보고서를 통해 회사 측은 "향후 최고경영자 승계의 체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환경 변화 및 기업 규모 등을 고려해 승계정책의 수립 및 운영 체계 구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어 "후보군 관리, 역량 개발 및 교육, 승계 절차의 명확화 등을 포함한 승계 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전년 대비 개선된 항목도 있습니다.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제한 정책을 신설했고 여성 사외이사도 선임했습니다.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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