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아닌 신규벨트 조성"…용인 예정대로
호남 우대설에 "수백조 규모 투자, 기업이 그렇게 결정 안 해"
2026-06-24 11:16:19 2026-06-24 11:19:11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검토와 관련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해당 논의를 최종 확정한 뒤 '국민 설명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반도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설비 건설을 앞당겨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도권에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 그렇다고 해외로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는데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호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수도권에 짓고 있는 공장을 옮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김 실장은 "수도권에 있는 시설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벨트를 '새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수도권에 짓고 있는 용인 공장 등은 계획대로 다 짓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 하나를 완공하는데 보통 7~8년이 소요되는데, 용인 클러스터는 2034~2035년께 포화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김 실장은 "용인이 다 차는 것을 보고 나서 '이제 안 되니 다른 데 시작하자'고 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며 "그렇게 되면 향후 7~8년 동안 대한민국의 반도체 공급망에 거대한 단절이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남 우대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균형 성장이라는 당위성을 내세워 '어디에 투자하라'고 감정적으로 밀어붙인다고 해서, 기업들이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를 그렇게 결정할 리 없다"고 했습니다. 
 
'동남권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기초가 되는 하드웨어 및 제조 산업 기반은 전부 동남권에 몰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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