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뷰티 시장 성장축 '피부에서 머리카락으로'
수출액 15.7%↑…기능성·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
글로벌 시장 지형 변화…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경쟁
2026-06-22 15:52:56 2026-06-22 17:50:31
미쟝센 뉴욕 옥외광고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뷰티 업계가 스킨케어에서 쌓은 연구개발 역량과 제품 기획 노하우를 헤어케어로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2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헤어케어 제품 수출액은 4억7817만달러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등 기타 헤어케어 제품 수출액은 21.6% 증가하며 기능성·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수출 시장의 지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북미 시장으로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저변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 등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기능성 샴푸와 두피 케어 수요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ODM 업체들 역시 헤어케어 카테고리 확장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케라시스를 중심으로 두피 관리와 탈모 완화, 비건 제품 등 다양한 헤어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케라시스는 모발 케라틴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별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은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과 시장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탈모 증상 완화와 두피 환경 개선, 손상모 케어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러시아, 브라질, 폴란드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닥터그루트와 빌리프, CNP 등 주력 브랜드의 호조로 북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실제로 1분기 북미 전체 매출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습니다.
 
효능 표현이 엄격한 북미 시장에서 닥터그루트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 신뢰도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형을 강점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안착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헤어케어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려와 미쟝센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 한방 헤어 브랜드 려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기준 중화권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신흥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 매출은 브라질에서 약 270% 증가했고 캐나다에서는 약 50%, 러시아에서는 약 22% 성장했습니다.
 
에이피알은 기능성 두피 케어 중심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디큐브 글로벌 고객층을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헤어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죠. 에이피알 관계자는 "중화권과 싱가포르 등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는 두피 유분 관리와 비듬 케어 수요가 높아 기능성 샴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현재 소이시딜 샴푸의 해외 판매 비중은 전체 누적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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