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코스포 의장 "소수 스타트업 집중 지원보다 다양한 생태계 필요"
정부 구매 통한 실증 강조…"해외 시장 진출 위한 레퍼런스"
정부 역할 VS 글로벌 생태계 흡수 의견 맞서
박영선 서강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센터장 "애플 성장 정부 역할도…마중물 역할"
2026-06-11 16:07:11 2026-06-11 16:07:1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정부가 소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보다는 수많은 도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AI스타트업의 첫 고객이 돼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씨스퀘어에서 열린 'AXI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씨스퀘어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AI 서밋 'AXIS 2026'을 개최했습니다. AXIS는 AI 전환의 중심축이 기관·정부에서 스타트업·현장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AX IS here(AI 전환은 이미 와 있다)'이라는 선언과 함께 AI 최전선에 선 스타트업이 직접 담론을 재정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날 김재원 코스포 의장을 비롯해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박영선 서강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센터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여했습니다.
 
축사를 맡은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AI 시대의 축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라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스타트업의 첫 번째 고객이 돼 기술 실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레퍼런스가 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조 연설을 맡은 김 의장은 "AI의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미국, 중국과의 격차가 걱정스럽다"고 운을 뗀 뒤 "이 격차는 기술 격차가 아닌 속도와 결정의 격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부족한 것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자원을 결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태도인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김 의장은 혁신은 다양성에서 나온다고 봤습니다. 그는 "중국은 국가가 경쟁의 장을 열었고 딥시크 성장 배경에는 실패에서 배우는 생태계가 있었다"며 "소수의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자원이 집중될 때 염려가 된다.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보다 수많은 도전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AI 스타트업의 첫 지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장을 만드는 관점에서 정부가 AI 스타트업의 첫 고객이 되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씨스퀘어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AI 서밋 'AXIS 2026'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영선 서강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센터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사진=변소인 기자)
 
이어지는 'AI 생태계' 세션에서는 우리나라 AI 성장을 위한 정부 역할과 글로벌 생태계 흡수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박 센터장은 정부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국가 프로젝트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 센터장은 "K-온톨로지 프로젝트를 돌려서 이를 기반으로 소머린 AI, 버티컬 AI를 만들면 K-스타트업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미국은 민간 주도, 중국은 국가가 끌고 가는데 두 나라의 균형점을 맞추는 것이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국가라는 존재에 회의를 표했습니다. 류 대표는 "정부에서 하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국가 주도 산업 성장의 망령을 벗어던지지 못했다"며 "소버린 개념이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국가 간 경쟁보다는 인류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별 과제를 수행하는 조원으로서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다시 박 센터장은 "미국 정부도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고등학교에 보급해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엔비디아 생태계에 모든 것이 휠씁려서 빨려들면 안된다. 우리 생태계를 만드려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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