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여전히 저평가…환율 비정상이나, 일시적 현상"
"코스피, 정상화 과정 거치며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
"1500원대 환율은 비정상…주가 급등 따른 일시적 현상"
외환당국 "과도한 변동성·투기적 거래 강력 대응"
2026-06-08 16:31:14 2026-06-08 16:37:50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중반을 넘어선 고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수준이지만 중동 정세와 주가 급등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코스피 5000, 비정상의 정상화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 분야 질의에 답변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코스피의 증가 속도가 이례적일 만큼 빠르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주가지수 5000 이야기한 것은 2, 3년 지난 정도를 기대했고 자신이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이렇게 됐다"며 "새로운 상황을 만든 게 아니고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기 때문에 정상화되는구나 확신이 드는 순간 이거를 2, 3년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너무 과도하게 눌려 있었다"며 "PBR, PER 이런 것을 따질 것도 없이 이상하게 너무 낮았다. 잘해봐야 60% 정도 평가밖에 못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비정상 요소만 해소해도 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상태에서만 정상화 조치를 통해서 5000을 넘길 수 있다고 봤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것, 국가의 산업·경제 정책을 분명하게 제시한 것,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가조작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두 번째 비정상 요소로 꼽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주가조작 등 못 하게 하는 것, 앞으로 하면 혼난다고 생각해서 지나간 건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최소한 못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라며 "회사 기업이익 늘어나도 소위 뒤로 가서 파이프 박아서 다 빼돌리고 이렇게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 추가 상승한 배경에는 반도체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봤습니다. 그는 "(코스피 5000선 돌파 이후에는) 반도체 특수가 생겨난 것"이라며 "그게 2000~3000포인트까지는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습니다.
 
주가 급등이 부른 '고환율'
 
문제는 이례적인 주가 상승 속도가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대통령은 "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여러 가지가 있다"며 "공급 요소, 그다음에 수요 요소가 있는데 환율 공급 요소는 전대미문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에 사실 매우 높다. 공급이 많아서 하락 요인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 중동 정세 불안정 때문에 생기는 불안정이 상승 요인"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여기 하나 더하기 요인이 있다. 주가가 단시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고 꼬집었습니다. 
 
펀드들이 자산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요가 발생하고 이것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건데요. 그는 "회사 지침은 예를 들면 2.5%다. 그런데 이게 커져서 6~7%가 돼버린 것"이라며 "비중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팔아야 하는 것이다. 팔면 환전되기 때문에 수요 요인이 되는데 이게 제일 큰 거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고환율 기조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이게 계속되기는 어렵고 언젠가는 대한민국 주식시장도 균형을 맞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인다. 그 정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8160.59)보다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