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유통업종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20% 정도로 시장수익률 수준
의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고용지표 개선, 점진적 금리 인상, 경기선행지수의 바닥 확인등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완화됐다.
증권사들은 내년도 유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추가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제2의 전성기..해외진출·M&A
증권전문가들은 유통업이 새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각기 다른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통산업의 성장은 크게 두 단계로 첫번째는 내수 시장 확대, 두번째는 해외 시장 진출"이라며 "국내 유통업이 내수 성장 사이클을 지나 휴식기를 거쳐 이제 해외진출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만으로는 리레이팅을 받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차별적 성장동력은 '인수합병'"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M&A에 적극적이거나 풍부한 현금을 가진 기업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홈쇼핑>백화점>할인점 순으로 높은 성장세 예상
내년에는 소비 심리 회복과 고용 개선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1년 민간소비는 2010년과 비슷한 4%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기업들의 신규 고용 증가와 주식 등 금융자산가치의 상승으로 부의 효과를 꼽았다.
업종별로는 홈쇼핑, 백화점, 할인점 순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2011년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백화점 5%, 할인점 1% 성장이 예상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해외 출국자의 지속적 증가에도 불구, 소비 양극화와 고급화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인 반면 대형마트는 프로모션 효과 약화와 비식품부문 고객 유치경쟁 증가로 다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홈쇼핑부분에 대해 "MD확장, 타겟 마케팅, 프로그램 경쟁력 향상 등 방송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들의 취향을 빠르게 반영하는 빠른 쇼핑(Fast shopping)으로서 10%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최선호주는 롯데쇼핑
2011년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는 단연 롯데쇼핑이다.
공격적인 해외마케팅과 M&A, 다양한 업태의 광범위한 영업망 때문.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 백화점 경기 확산에 따른 안정적 이익 성장 ▲ 국내외 M&A에 따른 성장 잠재력 ▲IFRS도입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주식가치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은 시장의 테마인 해외성장성에 가장 부합하는 업종대표주이고 국내 부문도 마트의 수익성 개선, 슈퍼마켓의 시장선점, 백화점의 시장지배력 등 여러가지면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 밸류에이션 부담·금리인상은 부담
악재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유통업종의 현재 평균 PER은 12배로 시장대비 35%의 프리미엄이 부여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 내년도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우려감 등도 걸림돌이다.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규제로 대형마트 성장세 역시 주춤할 전망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국내 소비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나, 대내외 유동성 팽창에 대한 경고,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자산 가격 증가가 정체를 보이면서 성장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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