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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4일 18: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우리금융F&I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부실채권(NPL) 투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올해부터 다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예고하면서 선제적으로 차입 만기 구조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F&I는 제6-1회, 제6-2회, 제6-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총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다. 회차별로는 1년6개월물 200억원, 2년물 4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구성됐다. 만기는 각각 2027년 11월11일, 2028년 5월11일, 2029년 5월11일이다.
이번 회사채는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0' 등급을 받았다. 공동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030610)이다. 6-1회차는 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을 인수하고, 6-2회차는 KB증권 350억원·유진투자증권 50억원, 6-3회차는 교보증권 300억원·
신영증권(001720) 50억원·우리투자증권 50억원으로 나눠 총액인수한다. 인수 수수료는 각 회차 모두 0.20%다.
공모희망금리는 만기별 우리금융F&I 개별 민평금리 산술평균에 0.30%p를 가산 또는 감산해 결정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최대 2000억원까지 가능하다. 청약과 납입은 오는 5월11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12일이다.
이번 조달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상환 대상은 2026년 5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일부다. 세부적으로는 3월11일 발행한 300억원, 500억원, 150억원과 3월19일 발행한 500억원 등 총 1450억원 규모의 CP다. 표면금리는 모두 3.51%다.
우리금융F&I 증권신고서 일부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우리금융F&I는 2022년 1월 설립된 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전문회사다. 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사채와 유동화출자증권에 투자한 뒤 원리금, 배당금, 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NPL 투자 재확대를 앞둔 차환성 조달로 풀이된다. 단기 CP 일부를 회사채로 대체하면서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향후 투자 재개를 위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려는 성격이다. 다만 2025년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데다 1년 내 만기 차입 부담이 큰 만큼, 향후 관건은 우리금융지주의 지원 여력과 자체 회수 실적 개선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을 공동대표주관하는 인수인 의견에 따르면 우리금융F&I는 지난해 수익성이 둔화됐다. 2024년에는 NPL 매입대출채권 규모 확대에 따른 회수액 증가로 영업이익 123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약 48억원, 당기순이익 약 36억원으로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4년 각각 1.06%, 3.94%에서 2025년 각각 0.28%, 1.05%로 하락했다.
부실채권 매입 규모도 줄었다. 우리금융F&I의 매입금액은 2022년 3848억원, 2023년 6288억원, 2024년 7479억원까지 늘었지만 2025년에는 4011억원으로 축소됐다. 매입률은 2024년 69.95%에서 2025년 75.33%로 상승했다. 회수율은 2022년 88.49%, 2023년 50.78%, 2024년 34.59%, 2025년 16.68%로 낮아졌다. NPL 투자 특성상 투자 시점과 회수 시점 간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회수 지연은 수익성과 유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우리금융F&I는 증권신고서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추진에 따른 우리금융그룹의 자본관리 계획과 연동돼 투자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자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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