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여부, 유동성에 달려”…메리츠에 금융 지원 촉구
2026-04-30 16:25:10 2026-04-30 16:25:10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이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된 결정에 대해 실질적인 회생 지속 여부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달려 있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의 신속한 금융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체불 임금 지급을 유보하고 영업 정상화에 투입을 요청하며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익스프레스 매각은 구조 개선의 혁심 단계입니다. 다만 매각대금 유입까지의 시간차로 인해 당면한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홈플러스는 "현 시점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금융 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회수가 예정된 상황에서의 브릿지론 및 DIP 금융은 회생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금융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리츠금융 그룹은 홈플러스의 현금화 가능한 부동산의 사실상 전부를 신탁방식 담보로 잡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14개월이 넘는 장기간 회생절차로 인해 상품 공급 차질과 매출 감소가 누적된 상태입니다.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형마트 영업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사안은 단기적 회수와 기업 회생과 고용·협력업체 생태계 유지 사이에서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그룹의 선택이 요청되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익스프레스 매각 마무리와 구조혁신을 통해 회생을 완수하는 것이 채권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경로"라며, "메리츠금융 그룹이 회수 가능성과 회생가치를 함께 고려한 전향적인 결정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도 금융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생절차 연장을 환영하는 한편, 영업 정상화를 위해 체불된 임금 지급을 유보하고 관련 재원을 상품 공급과 운영 정상화에 투입하는 방안을 결의했습니다. 홈플러스 임직원 임금은 지난 1월부터 체불돼 2월 상여금을 포함해 이후 정상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무너지면 임금도 의미가 없다"며 "노동자가 임금을 내놓는 만큼 메리츠 등 채권단도 책임 있는 금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DIP 자금의 신속한 투입과 브릿지 대출 실행을 촉구했습니다. 또 "지금은 모든 자원을 영업 정상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회생 연장 기간이 단순한 시간 벌기가 아니라 재도약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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