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코스닥 시장에 '유상증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스닥업체들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연이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종목에 따라 호재와 악재로 작용한다. 기업의 실적이 좋거나 사업의 전망이 밝은 경우 재무건전성 확보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주가 흐름이 좋지 않거나 실적이 저조할 경우 악재로 작용한다. 통상적으로 유증 납입 이후 한 달여 후에 신주가 상장되면 발행 주식수의 증가로 주가는 하락세를 걷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뉴로테크는 이달들어서만 총 5번의 유상증자를 결정, 90억여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 했다. 문제는 유증으로 인해 발생되는 신주가 총 발행 주식의 10%에 달하는 1200만주라는 점. 또 뉴로테크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2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비츠로테크는 지난 11월에 내놓은 반기보고서 상에 2분기 영업이익이 3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6% 감소한 기업이다. 어울림네트와 엘엔씨피도 운영자금 확보가 유상증자의 목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말이 되면 유독 유상증자를 결의 하는 업체들이 급증하는 게 관행이다. 내년 초 결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올해 안에만 유상증자 납입을 끝마치면 회계 상에 자기자본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유증은 주식가치 희석을 불러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건전성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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