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20일 만에 4차 조사…의혹만 13개
"몸 별로 좋지 않아…성실히 조사 받고 무혐의 입증"
차남 편입 및 취업 개입 인정 여부 질문엔 묵묵부답
경찰, 이날 조사 충분하지 않을 경우 5차 소환 검토
2026-03-31 16:04:51 2026-03-31 16:08:19
[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차남 편입 및 취업 청탁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월31일 경찰에 네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11일 3차 소환조사 도중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중단된 지 20일 만입니다. 경찰은 이날 13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추가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3월31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김 의원은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공천 대가 수수'를 비롯한 13개 의혹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청사에 입장하기 전 그는 "몸은 별로 좋지 않다.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차 소환조사 당시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서 날인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차남 편입 및 취업 개입 의혹을 인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월11일 오전 9시쯤부터 3차 소환조사를 받던 중 약 5시간 만에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김 의원이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날까지 20일 동안 수사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3차 소환조사를 중단하면서 김 의원은 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날인이 없는 조서는 효력이 없는 만큼 경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조서 날인 절차를 먼저 진행한 후 중단된 조사를 이어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13개입니다. 그는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법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남이 빗썸에 실제로 취업하자, 김 의원이 그 대가로 경쟁사인 두나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3월13일 차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달 26일에는 차남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김 의원은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과 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한 의혹,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약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해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항공사 공항 의전 특혜 요구 △쿠팡 대표와 고가 식사 접대 △가족의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장남 국정원 업무 보좌관 동원 의혹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 의혹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13개 의혹에 대한 조사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차남에 대해서도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13개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김 의원을 다시 소환하려 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추가 소환 계획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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