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지정학적 리스크 여전…불확실성 지속
미-이란 갈등과 반도체 업종 조정, 변동성 확대 예상
코스피, 5300~6000포인트 범위에서 변동성 지속될 전망
2026-03-29 06:00:00 2026-03-29 06: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지난주(23~27일) 코스피는 미-이란 갈등과 기술 발표 영향을 받아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와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리스크 오프 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며, 반도체, 방산, 에너지 업종은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됩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증시는 미-이란 사태와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로 인한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9포인트(0.4%) 내린 5438.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220선까지 후퇴했던 지수는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일시적으로 상승 전환되었으나, 불확실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 강도를 높였고 이란은 미국과 대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구글은 '터보퀀트'라는 새로운 AI 압축 알고리즘을 공개하며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 줄일 수 있다는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되었습니다.
 
이번주는 여전히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행되며 휴전 및 군사 공격 연기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터보퀀트'와 같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되며 유가와 환율은 여전히 90달러 이상 및 1500원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과 리스크가 증폭되어 해당 업종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6000포인트 사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동 전쟁의 격화 가능성이 시장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업종 중심의 제한적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또 미국의 소매판매, 고용지표, 국내 수출입 및 경상수지, CPI 등 중요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 지표와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터보퀀트' 발표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이 수요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너지 업종은 여전히 유가 상승에 따른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는 전쟁 리스크를 헤지하는 테마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건설업종은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감하여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면,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중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유가 상승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마감한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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