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7개…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인·구직 모두 감소 전환…대외 변수·설 특수 영향
고용보험 가입자 2개월째 20만명대…증가폭은 둔화
2026-03-16 17:15:47 2026-03-16 17:47:02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지난달 신규 구인과 구직이 모두 감소로 돌아서면서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가 0.37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4일 서울 시내 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인배수 '17년만' 최저치…3개월 연속 저조한 흐름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인배수는 지난해 12월 0.39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0.3대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인배수는 2009년 2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0.36)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저조한 흐름 배경에는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안정성에 따른 고용시자 위축과 올해 2월 설 명절이 포함되면서 기업의 구인 활동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 과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휴무일 영향 배제시키고, 일별 구인으로 보면 약 13%가 줄었다"며 "구직 감소는 약 19% 감소했으니 (2월 노동시장 동향은) 휴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신규 구인과 구직 증감은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신규 구인 인원은 1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25.9%)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까지 이어오던 증가세가 2개월 만에 꺾인 것입니다. 신규 구직 인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만6000명(-19.9%) 줄어든 34만5000명에 그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20만명…향후 '중동 전쟁 여파' 관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된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 18만3000명이었던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26만3000명으로 확대됐지만, 2월에는 25만8000명으로 전월 대비 5000명 축소됐습니다.
 
그간 부진했던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는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로 전자·통신 분야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습니다. 제조업 가입자 감소 폭은 지난 1월 -4000명에서 2월 -3000명으로 완화됐습니다.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 수가 6개월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4만6000명)와 전자부품(2만4000명) 등의 분야가 전체 제조업의 고용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이번달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천 과장은 "3월에 중동 분쟁의 영향을 받는 업종이 있다.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곳이 1차로 영향이 클 것"이라며 "운송수단이나 천연자원을 많이 쓰는 사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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