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GDP만으론 한계…사회적가치 기반 경제모델 필요”
“성장 모델, 사회적 가치 기반 재설계 돼야”
2026-03-11 11:05:05 2026-03-11 12:18:5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의 성장 모델이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 증가해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최 회장은 국내총생산(GDP)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기반의 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10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최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마지막 세션에 대담자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11일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가치와 성장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 등 학계와 정책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를 주제로 진행된 윤 장관과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습니다. 최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기존처럼 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는 방식으로는 양극화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성장 모델이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 활동의 성과를 측정하고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계량화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험을 지속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사회 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기반 경제 모델이 단순한 복지나 공익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회 문제 해결 성과에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도 소개됐습니다. SPC 프로젝트에는 지난 10년간 468개 기업이 참여해 총 536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고, 이에 비례해 약 769억원의 현금 인센티브가 지급됐습니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자원이 될 수 있다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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