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선출에…트럼프 "승인없인 오래 못 가"(종합)
IRGC "새 지도자의 지시 따를 준비 완료"…아락치 "누구의 간섭도 허용 안해"
이스라엘, 테헤란 석유시설 30곳 공습…이란도 맞대응하며 '버티기'
2026-03-09 10:52:02 2026-03-09 11:22:16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민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란이 37년간 장기집권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모즈타바는 막후 실력자로 불리는 대표적 반미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데요.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9일(현지시간) 모즈타바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 3대 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앞서 이란 지도부는 암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공식 발표를 미뤘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모즈타바의 승계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가 선임되자 성명을 통해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며 "새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모즈타바는 1969년생으로 아버지인 하메네이의 강경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됩니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인데요.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그림자 권력'으로 통해왔습니다. 특히 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전해집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가벼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이란의 새 지도자 선출에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지도자 선출은 이란의 문제"라며 "누구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대응'하며 이날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미군의 탐지·요격 체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지난 1일엔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기지의 조기경보 레이더 AN/FPS-132 등도 파괴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란을 향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석유시설 30여 곳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은 이란 정권의 군사 인프라에 대한 피해를 크게 심화시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에 당혹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습에 대해 "사전 통보된 내용보다 공격 범위가 훨씬 광범위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단기적으로 상승한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과 세계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고 썼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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