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합니다. 단독법인 체제 전환을 통해 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등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출자한 9억80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100달러(약 15만원)라는 상징적인 금액으로 매입합니다. 사실상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투자한 절반의 금액으로 전체 생산능력을 확보한 셈입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30일입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ESS용 배터리를 통해 즉각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핵심 생산 거점입니다. 올해 북미 생산역량 2배 확대, 매출 3배 이상 성장 등 ESS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을 2026년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필승조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스텔란티스의 지분 인수 결정은,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전략적 윈윈'거래로 평가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ESS용 LFP배터리를 생산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함으로써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독자적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으며, 기존에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 및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수혜 받을 수 있어 제품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하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글로벌 ESS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있습니다.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이상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총 317.9기가와트시(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올해 말 기준 ESS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준 60GWh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북미 지역을 50GWh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안정적인 양산을 진행중이며, 올해 ESS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입니다.
아울러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의 첨단 제조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반으로 현재까지 5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1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해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법인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캐나다와 온타리오주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고용 및 제조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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