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협의 나선 국방부…'로봇개 때문?'
안규백 장관 취임 후 올해 초 공식 의제화…다양한 채널 통해 논의
철책 경계에 다족보행로봇 투입 거부가 도화선 됐을 가능성도 제기
2026-02-06 16:00:30 2026-02-06 16:03:27
육군 장병들이 다족보행로봇과 함께 GOP 철책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육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올해 초부터 유엔군사령부와 실무 차원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6일 "한반도 정전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DMZ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구상하는 DMZ 효율적 관리 방안은 DMZ 관할권은 유엔사가 유지하되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2㎞까지인 DMZ 남측구역 중 한국군의 철책이 북쪽으로 넘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해 왔지만 진전이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연초부터 실무선에서 DMZ 관리의 현실화, 효율화를 논의해 보자고 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 취임 후 DMZ 관리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이를 공식 의제화해서 논의해 보자는 취지"라며 "이와 관련해 한·미 간에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해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방부가 유엔사와 DMZ 효율적 관리 방안 협의에 나선 건 최근 육군이 이 지역에 다족보행로봇(일명 로봇개) 투입을 하려 했지만 유엔사가 거부한 것이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육군이 군사혁신 차원에서 철책 경계임무에 다족보행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시험 적용하기 위해 전방 모 사단에 로봇을 투입하려 했지만 유엔사가 투입지역이 남방한계선보다 북쪽으로 올라가 있는 DMZ 내부이고, 자신들이 정한 DMZ 반입 물품 목록에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일반전초(GOP) 철책은 MDL 남쪽 2㎞ 지점을 연결한 남방한계선에 설치돼야 하지만 대북 감시·경계 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일부 지역에선 이보다 북쪽에 설치돼 있습니다. DMZ 남측구역 중 철책 이남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30% 정도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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