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보 낸다"…조국당, 민주당 압박
공직후보자검증위, '후보자 부적격 기준' 발표
'당 DNA' 강조…타당 예비후보 등록자 비공천
조국 "작다고 자존심 없나…내부 정리해달라"
2026-02-05 16:13:44 2026-02-05 16:53:1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 후보자 부적격 기준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독자 행보 카드를 앞세워 엄포를 놓은 셈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신속히 '내부 정리'를 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은 5일 민주당과의 합당과 별개로 독자적인 '지선 후보자 12대 부적격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김영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관련 인물'과 '내란 동조' 경력자를 비롯해 세금 탈루·병역 기피·부동산 투기 등의 전력이 있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부패' 경력자 또한 단호히 차단하겠다며 "공천헌금과 같은 구태가 다시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와 국민께 깊은 실망을 드렸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혁신당의 DNA'를 강조하며 사회권 선진국 등 당의 지향점과 배치되는 후보,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다른 당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했던 인사들은 공천은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도 이에 포함되는 셈입니다.
 
조국혁신당이 독자 행보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이,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들은 민주당과 각을 세웠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을 한 민주당 내부의 파열음이 격렬하다"며 "그 내부 논쟁 과정에서 비난과 조롱이 이뤄지고 있다. 우당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고,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장식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보다 작은 정당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숙주·알박기'라고 표현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정당을 숙주 삼아서 정치하는 데 가장 능숙하신 분이다. 아마 당적을 7번, 8번 바꾸지 않았냐"며 "정당을 숙주 삼는 원천 기술 보유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니까 상당히 당황스럽다"고 받아쳤습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후보자 부적격 기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은 우리가 제안한 바 없고 논의는 시작도 안 했다"면서 "우리는 계획대로 6월에 있을 지선 공천을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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