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의 위약금 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입자 이탈이 확대되며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다시 6만건을 넘어섰습니다. 단기적인 이탈 방어에도 불구하고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가 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9일 하루 번호이동 건수는 6만69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산 휴무로 일요일 개통 물량이 함께 반영됐던 1월5일(6만3702건)을 제외하면, 평일 기준으로 하루 번호이동이 다시 6만건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같은 날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2만8047명으로, 전날보다 약 4000명 늘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31일 위약금 면제 시행 이후 KT의 누적 이탈 고객은 18만2898명으로 1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시내 KT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번호이동 급증은 KT 이탈 확대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입니다. 9일 하루 KT를 떠난 가입자는 2만80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만8288명은
SK텔레콤(017670)으로 이동했고, 6069명은
LG유플러스(032640)를 선택했습니다.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369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 고객의 이동 방향 역시 SK텔레콤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9일 하루 기준 KT 해지 고객 가운데 75.1%가 SK텔레콤을 선택했습니다. 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31일 이후 누적 기준으로도 SK텔레콤 선택 비율은 74.4%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KT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는 한 번호이동 규모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평일 기준 번호이동이 다시 6만건을 넘어선 만큼, 단기 이벤트성 이동을 넘어 구조적인 쏠림 양상으로 굳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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