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한다” 강원지사 출마설에 노무현으로 답한 이광재
이혜훈 논란엔 ‘삼권분립 원칙’ 김병기 논란은 ‘민심이 천심’
2025-12-30 10:05:09 2025-12-30 14:31:01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30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내년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관련 질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스물세 살이던 저에게 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고 한 말씀을 사표로 삼고 살고 있다()보다 공()을 우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지역 언론에서 이 전 지사가 제일 유력하다고 보도했다는 진행자 소현정 기자의 질문에 이 전 지사는 그동안 강원도에서 활동한 게 없는데 높은 지지를 보여준 강원 도민께 각별한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히고, “(어려운 선거였던) 강원도에 출마할 때도, 분당에 출마할 때도 당의 요청이 있으면 헌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대가 원하는 것에 헌신하는 게 옳다고 본다노 전 대통령 덕분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강원도지사,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지난해 123일 불법 계엄 이후로 눈 내리는 추운 겨울 밤 국민이 지켜봤다이재명정부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공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국제 관계와 관련한 소현정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BS 유튜브 캡처)
 
이혜훈 논란에 삼권분립 원칙으로 해결제안
 
이혜훈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중도보수, 통합의 정치, 실용주의의 길을 명확히 했다언젠가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을 기용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고,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기용은 좋은 인사였다로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고, 국회는 대통령을 견제하는 측면에서 청문회를 잘 준비하고,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민을 설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삼권분립의 원칙으로 판단하자고 말하고, 양금택목(良禽擇木)을 인용해서 좋은 새는 나무를 보고 앉는다고 했듯이 진보 인사도 보수 인사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의장에 이어 핵융합 전문가인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발탁에 대해서도 주목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AI 시대에 전기의 중요성, 제조업과 AI의 결합 차원에서 핵융합 전문가를 기용하고, 경기도 2급 공무원을 차관으로 임명한 것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인사 교류 차원에서 굉장히 실용적인 인사였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서는 민심은 천심이라며 국민께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관계를 진솔하고 진실 되게 밝히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은 찌푸린 하늘보다 청명한 하늘을 바란다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소개하고,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는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내란 특검, 증거 인멸 있었으나 용기 있는 발표평가
 
내란 특검과 관련해서는 성과에 주목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증거 인멸이 많았음에도 내란 당일 CCTV를 확보한 것과 김건희의 잡범 수준의 행적을 밝혀낸 것은 성과라고 말하고, “김씨가 내란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걸 밝힌 것도 용기 있는 발표였다며 독일이 나치 청산 과정에서 히틀러의 동생이 세계대전에 관여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석방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1월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선고와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이 윤씨가 혹시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갖고 법원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형을 예상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거치면서 7부 능선을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통일교 특검에 대한 질문에 결국 진실을 밝히는 데 어떤 게 가장 합리적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하고, 신천지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윤석열정권이 탄생하는 과정과 그 이후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다며 여야 정치권의 조속한 합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기술전쟁 시대, 중일과 경제협력 논의해야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에 대해서는 여민관에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3실장 같은 건물에 있는 거 정말 환영한다대통령과 참모는 항상 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기술전쟁에 기초한 세계 질서 재편기라며 가급적 외교·안보적인 문제보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견제를 덜 받으면서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바이오라며 세계의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한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공동구매를 검토해야 한다제가 10년 전부터 주장해온 이슈라고 말하고, “한국과 일본은 전 세계 2, 3위의 에너지 수입국이라며 에너지의 안정성을 꾀하면서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에너지 협력으로, 가급적이면 외교·안보의 이슈에 빠지지 말고 경제협력의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지사는 내년 한중, 한일 관계를 만들어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종의 합의가 있으면 북극항로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한반도의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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