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쿠쿠 유사 디자인에 강경 대응 방침

얼음정수기 이어 신제품 초소형 정수기도 유사성 주장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웨이(021240)와 쿠쿠홈시스(284740) 정수기 간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코웨이 측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출시 전후 쿠쿠 디자인 변화 비교. (이미지=코웨이)

 

코웨이는 지난 2022년 6월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각진 외관과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코웨이는 2022년 3월 아이콘 얼음정수기 디자인에 대해 디자인권을 출원했고 특허청(현 지식재산처) 심사를 거쳐 2023년 2월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코웨이는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중심으로 '아이콘 시리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쿠쿠홈시스는 2024년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를 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제품의 외관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코웨이는 해당 제품의 디자인이 자사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유사하다고 판단해 쿠쿠홈시스에 경고성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양사 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코웨이는 2024년 4월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코웨이 측은 "아이콘 정수기 디자인은 수년간 직원들의 노력과 수고가 축적된 핵심 디자인 자산이자 코웨이 정수기를 상징하는 핵심 아이덴티티"라며 "디자인 유사 수준을 넘어 기업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혼선을 초래할 경우 단일 회사의 브랜드 가치 훼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오인과 혼돈을 유발해 건전한 시장 경쟁 체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웨이 측은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얼음정수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고 주자하고 있습니다. 쿠쿠가 최근 출시한 '미니 100 초소형 정수기' 역시 코웨이의 아이콘 정수기와 외관 형태, 표시부 구성 등에서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반복적인 유사 디자인 논란은 산업 전반의 혁신과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웨이 측은 법적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해 코웨이 자사 디자인 자산에 대한 권리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소인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