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 배터리 합작 공장 건물 ‘혼다’에 매각
유동성 확보 차원…4.2조 확보
2025-12-24 16:55:54 2025-12-24 17:26:3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혼다와 합작법인을 통해 소유한 미국 배터리 공장 건물을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건물의 자산가치는 4.2조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전경. (사진=LG엔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혼다의 미국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의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혼다 미국 법인인 ‘혼다 아메리카’와 체결했습니다.
 
매각 대상인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건물의 자산가치는 지난달 말 기준 4조2212억원입니다. 최종 매각액은 추후 진행되는 공장 건물 실사 평가 결과와 환율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매각은 내년 2월28일 완료될 예정입니다.
 
매각 사유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자본 운용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했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고 현지 전기차 시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시설 자산에 묶여 있는 것보다는 합작법인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은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매각되더라도 향후 L-H 배터리 컴퍼니가 혼다 아메리카로부터 동일한 건물을 임차받기 때문에 생산 및 운영 계획은 변동이 없을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비용을 임차 계약을 활용해 부담을 완화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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