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다시 4000대로 올라왔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을 계기로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누그러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61.27포인트(1.53%) 오른 4055.78로 개장한 이후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해 한때 3997.05까지 밀렸으나, 곧 '사천피'를 회복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기관은 856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3억원과 790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위주 기관 자금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업종별로 조선, 방산, 기계, 원자력 등 산업재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코스닥은 바이오텍과 로봇 등 주요 성장주가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이차전지주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3%) 오른 909.70으로 개장해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4억원과 190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281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내린 1476.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994.51)보다 26.04포인트(0.65%) 상승한 4020.55에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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