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법인세 9배↑
삼성전자 3배·SK하이닉스 46배 ↑
HBM 등 고성능 메모리 판매 확대
2025-11-23 18:31:06 2025-11-23 18:31:0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가 6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 속에서 두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세금 부담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웨이퍼(사진=연합)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총 6조2310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10억원과 비교하면 약 8.9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작년 6070억원이었던 법인세가 올해 1조886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져 940억원에서 4조3440억원으로 46배 넘게 뛰었습니다.
 
법인세는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부과되며, 수익이 클수록 납부액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세금을 냅니다.
 
법인세가 급증한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호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12조16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32.5% 성장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61.9%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증가로 지난달에만 1조원 규모의 법인세를 추가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HBM과 DDR5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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