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태광산업 세무조사 착수…사측 “성실히 임할 것”
2021년 이후 4년 만 세무조사
2025-11-13 18:20:24 2025-11-13 18:20:2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세청이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태광산업 장충동 본사에 직원들을 보내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5월 있었던 태광산업 정기 세무조사 이후 4년여 만으로, 예고가 없었던만큼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광산업 측은 “당초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예정돼 있었고, 이번 조사는 정기적인 절차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며 “태광그룹 각 계열사들은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투명하고 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태광산업이 자사주 소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지난 6월 자사주 전량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하면서, 32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뷰티 신사업에 투자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번 결정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이라며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지난주 이 신청을 기각하며 태광산업의 손을 들어줬지만, 여전히 회사 안팎의 압박은 거센 상황입니다.
 
게다가 태광산업은 지난 9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잔금도 치러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애경산업 주식 833만6288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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