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현 PD] 10일 방송된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 ‘기자와의 수다’에서 강진구 뉴탐사 선임기자와 김종욱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김건희씨의 새로운 남성 인물로 지목된 이준수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검찰 수사 축소·은폐 정황을 짚었습니다.
“주가조작 입문시킨 ‘세강자’…김건희의 사실상 스승”
강진구 기자는 “이준수는 2003년 증권사 모의투자대회에서 ‘세강자’라는 이름으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라며 “취재 과정에서 이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스승’ 격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기자는 “당시엔 개인적 친분 정도만 알았는데, 특검에서 공개된 문자 내용 등을 보면 훨씬 각별한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문자에서 이준수가 김건희를 반말로 하대하고, 김건희는 ‘당신 비밀을 내가 지켜주고 싶다’는 식으로 답한다. 단순 투자자–애널리스트 관계를 넘어선 친밀함이 읽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0년 도이치모터스 작전이 한창이던 시기, 이준수는 다른 잡주를 정리해 태광산업 등 작전주에 하루 만에 ‘몰빵’하게 하고 1700만원가량 수익을 내게 했다”며 “이렇게 ‘세강자의 맛’을 본 뒤 김건희가 한때 계좌 관리를 이준수에게 맡기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욱 전 부원장은 “트레이딩 실력으로 돈 버는 사람이 아니라, 단타식 주가조작으로 전주(자금 제공자)를 끌어다 쓰는 전형적인 ‘정과 사범’”이라며 “이런 인물이 그동안 검찰 수사선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은폐·축소 정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담동 주식부자·건진법사·전관까지…검찰 커넥션 의심”
두 사람은 이준수가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와도 깊게 얽혀 있다고 짚었습니다. 강 기자는 “둘이 조기축구회에서 알게 돼 공범 관계로 주가를 띄우고, 이희진이 구속되자 ‘검찰에 줄이 있다’며 전관을 소개해주고 거액 수임료를 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그 전관이 바로 윤석열씨와 인연이 있는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 특수부 출신 송창진 변호사”라며 “윤석열 라인 전관들을 줄줄이 데려온 걸 보면, 이준수 뒤에 검찰 커넥션이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 기자는 과거 오광수 변호사와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처음엔 ‘이준수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야 사건 변론은 인정했다”며 “오 전 지검장, 송창진, 건진법사, 윤석열, 김건희가 여러 지점에서 한 축으로 묶이는 구조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뉴스인사이다 방송 중 화면 (사진 = 뉴스토마토)
특히 최근 건진법사 사무실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대해 강 기자는 “단순 ‘액땜폰’이 아니라, 2013~2016년 통화·문자 기록이 남은 이른바 ‘판도라폰’에 가깝다”며 “도이치모터스 외 다른 작전주, 더 심각한 사적 내역까지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김건희가 법정에서 머리를 감싸 쥐고 구토까지 호소한 것 아니겠느냐”고 추정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도이치모터스만으로 그런 반응이 나왔을까 싶다”며 “검찰도 9시간씩 ‘면담’만 하고 조서를 안 남기는 방식으로 사전 파악을 한 정황이 있다. 결국 특검의 칼끝은 김건희 주가조작뿐 아니라 검찰의 은폐·축소 수사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준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특검 내부에서도 이준수 외 또 다른 남성 인물과 추가 작전 종목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양파 까듯’ 인맥·범죄 구조가 계속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매주 월~금 오전 6시50분 방송되는 〈전수미의 뉴스인사이다〉 ‘기자와의 수다’ 코너와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다시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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