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부담 덜어낸 APEC…단기 리스크는 '청신호'
미·중 관세 유예·한·미 관세 협상 타결 '통상 완화'
국적 선사 운항 효율성·비용 개선 기대감↑
유예 조치 만료 후 갈등 재점화 가능성도
한국발 선복 확대·운항 비용 경쟁우위 확보
2025-11-03 11:15:12 2025-11-03 14:23:2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된 미국·중국 간 상호 관세 1년 유예 조치와 한국·미국 간 관세 협상 합의가 글로벌 해운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간 유예 만료 이후 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 유효한 리스크도 남은 만큼, 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한 전략적 대응,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3일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의 분석을 보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따라 아시아·북미 교역의 불확실성 완화와 운항 효율성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산 농산물 등 중소형 벌크선 화물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판단입니다. 
 
 
지난 9월1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또 항만 입항 수수료·제재 조치 유예는 해운사들의 운항 비용 완화 및 선복 회전율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간 관세 부문 조정안을 포함한 협상안도 긍정적 시그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는 자동차 관세를 15% 수준으로 조정하고 제약 품목에 제로 관세 조건을 포함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더욱이 해운시장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한국발 선복 할당이 소폭 확대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장기 측면에서는 미·중 갈등 구도가 지속될 경우 한국 선사의 입항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판단도 내놓고 있습니다. 즉, 운항 비용 경쟁우위 확보 여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 측은 "이번 미·중·한·미 통상 조치가 단기적으로 해운시장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운항 효율성과 비용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서도 "미·중 조치는 유예성·임시성 및 기술·안보 부문 갈등 재발 가능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교역 패턴의 재조정, 운임 변동성 확대 등의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진공 관계자는 "미·중 조치들이 대부분 1년 유예 또는 조정 형태로 발표됐기에 만료 이후 해당 조치 재개 가능성과 반도체·희토류 산업 분야 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유효한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세·입항 수수료·제재 등 통상 환경 변화가 해운물류 네트워크 및 선박 배치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적 선사의 안정적 운항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통상 완화 조치로 단기적으로는 해운시장의 심리적 안정이 확보될 것"이라며 "향후 관세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으로 국적 선사의 안정적 운항 환경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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