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년 만에 국빈 방한에도…깜짝 회동 없었다(종합)
"회동 불발 됐지만, 한반도 거대한 평화에 단초 될 것"
2025-10-29 16:58:13 2025-10-29 17:18:2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끝내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 간 만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북·미 회동이) 불발됐지만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온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내심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 회동이 불발됐으나, 이것 역시 또 하나의 씨앗이 되어 한반도에 거대한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갖고 대통령의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이번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여러분(대한민국과 북한)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란 것을 알고 있고,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는 순간부터 꾸준히 김 위원장과 만남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했는데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일정 중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만남에 100% 열려 있다"고 말했고, 27일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김 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거듭 만남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무력시위를 감행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 22일 북한이 극초음속 비행체를 발사했고, 이어 28일에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9년에 깜짝 북·미 회동을 이끌었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하며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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