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ADEX, ‘AI’로 우주항공 미래 그린다
35개국 600개사 참여…24일까지
KAI·대한항공, AI 기반 무인기 공개
한화·LIG, AI·자율전장 솔루션 선봬
연 수출 규모 300억달러 돌파 기대
2025-10-20 15:17:48 2025-10-20 16:33:03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방산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일 본격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방산업계는 인공지능(AI) 기반 우주항공·무인체계 등 첨단 방산 기술을 앞세워 우주항공의 미래를 그렸습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ADEX 2025에서는 전시 규모와 참가 기업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시 면적은 지난 2023년보다 58% 확대된 4만9000㎡에 달했으며, 참가국과 기업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앞선 전시에서는 34개국 550개 사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35개국 600개 업계가 참여했습니다. 주최 측은 전문 관람객만 10만명, 전체 관람객은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무인자율시스템 등 AI 기반의 첨단 항공·무기체계가 대거 공개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육·해·공군의 작전 환경에 맞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AI 파일럿 시뮬레이터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이 될 다목적 무인기(AAP) 실물기를 전시해, 미래 전장 지휘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비행 중인 헬기로부터 사출돼 정찰, 기만, 자폭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인 ALE가 전시됐습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과 손잡고 ‘무인 저피탐 편대기(LOWUS)’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전장 운영 체제로는 안두릴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래티스(Lattice)’를 적용하고, 대한항공이 한국형 무인기 모델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민항 중심에서 벗어나, 방산·항공우주 영역으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사진=뉴스토마토)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는 이번 전시에서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와 AI 기반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였습니다. 두 기술 모두 AI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결합해 전장의 대응 속도와 운용 효율을 높인 차세대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한화는 세계 최초 유·무인 복합 자주포 ‘K9A3’ 로드맵을 공개하며 K9의 완전 무인화 개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K9A3는 완전 무인화된 형태로 전환됩니다. 
 
LIG넥스원 역시 AI 기반 무인화·지휘통제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전장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중형 무인기 공통 플랫폼과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 차세대 무인차량 ‘G-Sword’, 미래병사 플랫폼 등 무인 전투 네트워크 전반을 전시했으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감시정찰 자산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 분석·시각화하는 AI 지휘통제시스템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ADEX 2025를 계기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정부는 지난해 기준 57억달러(약 8조922억원) 수준인 방산 수출을 2027년까지 200억달러(약 28조3900억원)로 확대해 세계 4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연간 수출 300억달러 돌파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앞서 ADEX 2023에서 체결·협의된 수출 규모는 294억달러(약 47조8000억원)였습니다. ADEX 2025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방산산업의 방향은 결국 AI와 무인화 체계로의 전환”이라며 “첨단 무기 생산을 위해 투자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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