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임단협 마무리…그룹 경영 부담 줄어
찬성률 58.66% 잠정 합의
성과급 450%·사주 17주 등
2025-10-17 16:44:58 2025-10-17 17:11:3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당초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의 투표로 합의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서울 역삼 현대모비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률 58.66%로 잠정 합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입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성과급 450%와 격려금 1420만원, 우리사주 17주를 받게 됩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약 노사 갈등이 장기화됐다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고, 미국 관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25%의 높은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미국에서 48만여대를 판매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정도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옵니다. 
 
현대모비스의 임단협 타결로 현대차그룹은 당분간 노사 갈등 리스크에서 벗어나 관세 대응과 사업 운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한·미 협상을 통해 25%인 미 관세율이 15%까지 낮아지면 현대차 연간 영업손실은 6조3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아 영업손실도 4조2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어듭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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