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앱토즈마' 미국 출시…"시장 조기 선점"
오리지널 대비 도매가 35% 인하…보험사 처방집 등재
2025-10-13 09:53:52 2025-10-13 09:53:52
셀트리온 '앱토즈마' IV 제형.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앱토즈마를 출시하고 현지 법인을 통해직판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IL) 억제제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앱토즈마의 IV와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현재는 SC 제형 출시도 앞둔 상황입니다.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및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 코로나19,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 오리지널과 동일합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5% 인하된 도매가격(High WAC)으로 앱토즈마를 출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경쟁 제품들의 가격대와 미국 토실리주맙 시장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약가를 책정했고 이를 통해 앱토즈마의 시장 조기 선점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앱토즈마는 출시와 동시에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Blue Cross and Blue Shield, 이하 BCBS)의 미네소타주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BCBS는 미국 전역에 걸쳐 각 주별로 자체 보험 플랜을 운영하는 건강보험 연합체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보험사입니다. 셀트리온은 미네소타주 등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BCBS 산하 다른 주에서도 선호의약품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BCBS뿐 아니라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앱토즈마 등재 성과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출시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마케팅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미국 법인 셀트리온 최고상업책임자(CCO)는 "기존 제품들을 직판하며 공고하게 쌓아 올린 네트워크 채널 및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앱토즈마의 시장 안착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은 뛰어난 치료 효능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의료 현장에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새롭게 출시된 앱토즈마 역시 더 많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 및 삶의 질 개선을 이끄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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