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LTE 요금제 신규 가입 중지에도…고지 없어 상당수 유지
과반수가 5G보다 느리고 데이터 적어 폐지 불구
LTE 요금 이용자 1300만에서 150만 감소 그쳐
2025-10-12 17:06:57 2025-10-12 17:12:0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올해 5G 요금보다 비싼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지만 기존 이용자 상당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더 비싼 LTE 요금제를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G 요금제보다 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LTE 요금제는 134종으로 전체의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통신사들은 올해 상반기 해당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3사별 LTE 요금 폐지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총 63종 중에서 36종(52.7%)을, KT는 총 88종에서 46종(52.2%)을, LG유플러스는 총 84종 중에서 52종(61%)의 LTE 요금제를 폐지하고 신규가입을 중단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 (사진=뉴시스)
 
하지만 여전히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가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전체 LTE 요금제의 절반 이상이 폐지됐지만 LTE 가입자수는 1300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150만명으로 150만명에 감소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최수진 의원은 "통신3사가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적극적인 안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각사는 해당 요금제의 신규 가입 중단과 별도의 합리적 5G 요금으로 변경을 유도하는 내용을 홈페이지에만 공지하고 각 가입자에게 개별 고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최수진 의원은 "통신3사가 일부 고가의 불합리한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만 중단하고 있고 해당 바가지 요금을 이용 중인 기존 고객들에게는 개별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 의원은 "현재 통신사들은 개별 요금제 이용 가입자 현황을 영업기밀이라며 밝히지 않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적극적인 이용자 고지업무와 관련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