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학 첫걸음 '넘버블록스'…교육업계도 주목
아이들 눈높이 맞춘 수학 개념 전달…학부모 호평
EBS부터 넷플릭스까지…주요 플랫폼서 확산세
가족 뮤지컬 랭킹에도 '순위권'…대교그룹 IP 확장
2025-10-10 15:22:19 2025-10-10 17:56:1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넘버블록스(Numberblocks)'가 유아 수학 교육 컨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숫자 개념을 시각적·음악적으로 풀어내며 학습과 놀이의 경계를 허문 덕분에 학부모와 교육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넘버블록스'는 영국 BBC가 제작한 영유아용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애니메이션입니다. 숫자 블록들이 등장해 덧셈·뺄셈 등 산수 개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각 캐릭터는 자신이 가진 블록 수에 따라 성격과 특징이 다르며 블록이 합쳐지거나 나뉘는 과정을 통해 연산 개념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덧셈·곱셈 시 나타나는 점과 색상 변화, 노래·춤·뮤지컬 형식의 연출로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넘버블록스' 캐릭터 이미지. (사진=NOL 인터파크)
업계 관계자는 "유해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유아기 자녀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넘버블록스'는 교육과 재미의 균형을 잘 잡은 드문 콘텐츠로, 숫자와 간단한 영어 표현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넘버블록스'는 영국 아카데미상(BAFTA) 교육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교육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넘버블록스'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아이가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숫자와 연산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EBS에서 '블록스'라는 이름으로 방송됐고 현재는 LG유플러스(032640) 아이들나라와 공식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어 버전 시즌5가 공개되며 총 330편 이상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는 뮤지컬 시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교육 기업 대교(019680)그룹은 올해 3월 '넘버블록스'를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을 선보이며 해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첫 프로젝트에 나섰습니다. 개막 두 달 만에 누적 관객 6만3000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공연은 원작자 조 엘리엇(Joe Elliot)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전 세계 최초 공식 뮤지컬로 기획됐습니다. 
 
10일 오후 14시30분 기준 NOL 인터파크의 아동·가족 부문 뮤지컬 티켓 랭킹을 보면 '넘버블록스(평택 서부문화예술회관)'는 예매율 3.7%로 '장수탕 선녀님(서울숲)'과 '알사탕(서울숲)'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20개 도시 이상을 순회 중입니다. 올 겨울방학에는 서울에서 2차 앵콜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교는 이번 흥행을 계기로 글로벌 IP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과 교육·엔터테인먼트 간 시너지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대교 관계자는 "'넘버블록스'는 대교의 교육 철학과 맞닿은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콘텐츠를 확대해 에듀테인먼트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가정집에서 넷플릭스로 '넘버블록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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